메주 만들기 시즌이 돌아왔어요!

음력 11월, 농사 일정이 한결 여유로워지는 요즘이 바로 메주를 만들기 딱 좋은 시기랍니다. 직접 농사지은 메주콩으로 정성스럽게 메주를 만들면 내년에 맛있는 된장과 간장을 담글 수 있죠.
오늘은 제가 해마다 실천하는 메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. 메주 만들기부터 청국장 만들기까지, 옛날 어르신들께서 전수해주신 전통 방식으로 한 번 따라해보세요!

메주콩 깨끗하게 씻기

첫 번째로 메주콩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게 중요해요. 메주콩을 물에 담가 두드리면서 꼼꼼히 씻어주세요.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콩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답니다.

메주콩 푹 삶기

깨끗이 씻은 메주콩을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아줍니다. 콩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절해서 콩물이 넘치지 않게 해주세요. 밤새 천천히 삶아야 콩이 잘 익어요.
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한 번 불을 때서 콩을 한 번 더 끓여줍니다.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삶아야 진짜 부드럽고 고소한 메주콩을 만들 수 있답니다.

메주 빚기

삶은 콩을 도구를 이용해 빵구워서 메주를 만들어요. 저는 전통 방식 그대로 절굿대로 콩을 빵구워요. 혼자서는 힘들어서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답니다.
빵구운 콩을 적당한 크기로 뭉쳐서 메주 덩어리를 만듭니다. 이때 콩이 따뜻할 때 만들어야 잘 뭉쳐져요.

메주 말리기

메주 덩어리를 황토방 바닥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올려놓아요. 3-4일 동안 뒤집어가며 말려주면 완성이에요.
말린 메주는 황토방 천장에 매달아 두면 되는데, 이렇게 자연 건조시키면 더욱 맛있는 메주가 완성됩니다.
이렇게 정성스럽게 메주를 만들면 내년에 담그는 된장과 간장이 훨씬 더 맛있어질 거예요. 메주 만들기 시즌이 돌아왔으니 지금이라도 도전해보세요!